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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자원봉사단 목포지부, ‘제5회 나라사랑 평화나눔’ - 6.25 같은 전쟁의 참상 더 이상은 없어야
  • 기사등록 2018-07-16 21: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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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죽네, 엄마 나 살려!’ 그러대. 수류탄이 터져 죽어가면서도 엄마를 찾았어.”

 

전쟁터에서 죽어가던 전우의 마지막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눈시울을 붉힌 6.25참전유공자회 목포시지회 김영룡(86·남)옹. 그는 열일곱 어린 나이에 학도병으로 끌려갔다며 말을 이어갔다. 빗발치는 수류탄과 중대장이 외치던 ‘돌격 앞으로’ 소리가 지금도 귓가를 떠나지 않는다는 그는 전쟁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신천지자원봉사단 목포지부(지부장 이동진)가 지난 14일 오전 전남 목포시 하당평화광장 일대에서 ‘제5회 나라사랑 평화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목포시지회, 월남전참전자회 전남도지부, 한국무궁화작품보존회 등 호국보훈 단체가 신천지자원봉사단 회원 1000여명과 함께했다. 이날 신천지자원봉사단은 전쟁의 참상과 평화가 왜 필요한지를 시민들에게 알렸다.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진행된 행사는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애국가 제창, 기념사, 축사, 평화협약 체결, 북 공연, 태극기 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신천지자원봉사단 목포지부와 6.25참전유공자회 목포시지회 등 지역사회 13개 단체가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 실현을 위한 상호교류 및 업무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평화 협약식(MOU)’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목포지부 김운영 부지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평화는 남북 모두의 염원이자 전쟁이라는 고통에 맞선 전쟁 세대의 용기에 보답하는 길”이라며 “눈앞에 다가온 이 희망을 현실로 이뤄갈 수 있도록 함께 해 달라”며 평화 행보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어 축사를 맡은 한국방송뉴스통신사 권수성 본부장은 “국민 모두가 지난 4월 27일과 5월 26일 두 번에 걸친 남북정상회담을 보며, 멀기만 했던 평화통일이 다가오고 있음을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화의 시대를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은 결코 정책과 정권의 노력만이 아니다”며 “신천지자원봉사단과 같은 평화를 지향하는 단체들이 값을 따지지 않고 헌신과 실천을 한 노력의 결과”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일이 있어 평화광장에 들렸다가 행사에 참석했다는 윤미숙(50·여·목포시 용해동)씨는 “이런 의미 있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는지 몰랐다”며 “자식 키우는 엄마이다 보니 전쟁이라는 말만 들어도 소름이 끼친다. 평화로운 세상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장 한쪽에는 페이스페인팅, 무궁화 만들기, 화관 만들기, 풍선 아트, 전통놀이 등 다채로운 체험부스가 마련돼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신천지자원봉사단은 5년째 나라사랑 평화나눔 행사를 통해 전쟁 종식과 평화의 중요성을 알려오고 있다.

 

한편 신천지자원봉사단은 담장에 새 옷을 입히는 ‘담벼락 이야기’, 홀몸 어르신들에게 전하는 도시락 배달 ‘핑크보자기’, 거리정화 및 환경보호 ‘자연아 푸르자’ 등의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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