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도선사는 항만에 입·출항하는 선박에 탑승한 뒤 선박을 안전한 수로까지 안내해 소위 길잡이 역할을 하는 선박이나 항구의 눈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낯선 항구의 사정을 잘 모르는 외국 선박들이 도선사의 도움 없이는 입·출항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선박 운항에 있어서 도선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도선사는 역사적으로 볼 때 고대 페니키아에서 시작됐으니 3000년 전부터 존재하였으며, 1275년 마르코 폴로의 첫 인도양 횡단 땐 아랍인 도선사가 있었으며,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도 산타마리아호에는 지안 데 라 코사라는 도선사가 타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에서도 조선시대에 대동미를 운송하던 선박에 수로 안내인을 두세 명씩 태웠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역사의 중요한 순간순간마다 도선사는 그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으며, 그 자리에서 꼭 필요한 존재였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대통령이 탄핵되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건을 겪고, 제19대 대통령선거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국민들은 대통령 탄핵과 구속이라는 사회적, 정치적 상황 속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반영하고자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이며 이번 대통령선거에 서 높은 정치적 관심으로 표현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계속되는 정치적 피로감으로 점점 선거와 정치에 대해서는 무관심해져 간다. 정치에 관심을 가져봤자 변하는 것이 없고 “그 나물에 그 밥” 이라는 인식으로 딱히 뽑고 싶은 사람도 없다고들 말한다.
상황이 이렇다고 해서 눈앞에 보이는 모습들을 눈감아 버리고 모른 척 넘어가야 하겠는가? 현재 대한민국은 위기에 처해 있다고들 한다. 이제는 망망대해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갈팡질팡 하고 있는 “대한민국호”를 올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는 도선사가 필요할 때이다.
이럴 때 일수록 국민들은 사회적, 정치적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한 노력들이 필요하고, 그 노력의 일환으로 아름다운 선거 참여, 아름다운 투표 참여는 어떠한가.
이번 대통령선거는 짧은 기간에 치러지는 만큼 후보자들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겠지만 후보자들을 검증할 수 있는 선거방송토론 등 각종 매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헌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소중한 권리를 꼭 행사하길 바란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위기의 “대한민국호”를 이끌 훌륭한 도선사를 기대 할 것이다.
/구례군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계장 김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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