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고] “대한민국호”를 이끌 도선사를 기대하며 - 구례군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계장 김태희
  • 기사등록 2017-04-26 11:05:53
기사수정

어릴 적 “도선사(導船士)”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연봉을 많이 받는 직업 정도로만 어렴풋이 기억된다. 얼마 전 한국고용정보원이 실시한 직업만족도 조사에서 도선사라는 직업이 판사에 이어 만족도 2위에 올랐고, 세월호를 인양하는 과정에서 2명의 도선사가 세월호가 실린 선박에 올라 목포신항으로 유도하는 임무를 수행했다는 내용의 뉴스를 통해 도선사라는 직업이 다시금 화제가 되었다.


평상시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도선사는 항만에 입·출항하는 선박에 탑승한 뒤 선박을 안전한 수로까지 안내해 소위 길잡이 역할을 하는 선박이나 항구의 눈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낯선 항구의 사정을 잘 모르는 외국 선박들이 도선사의 도움 없이는 입·출항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선박 운항에 있어서 도선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도선사는 역사적으로 볼 때 고대 페니키아에서 시작됐으니 3000년 전부터 존재하였으며, 1275년 마르코 폴로의 첫 인도양 횡단 땐 아랍인 도선사가 있었으며,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도 산타마리아호에는 지안 데 라 코사라는 도선사가 타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에서도 조선시대에 대동미를 운송하던 선박에 수로 안내인을 두세 명씩 태웠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역사의 중요한 순간순간마다 도선사는 그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으며, 그 자리에서 꼭 필요한 존재였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대통령이 탄핵되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건을 겪고, 제19대 대통령선거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국민들은 대통령 탄핵과 구속이라는 사회적, 정치적 상황 속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반영하고자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이며 이번 대통령선거에 서 높은 정치적 관심으로 표현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계속되는 정치적 피로감으로 점점 선거와 정치에 대해서는 무관심해져 간다. 정치에 관심을 가져봤자 변하는 것이 없고 “그 나물에 그 밥” 이라는 인식으로 딱히 뽑고 싶은 사람도 없다고들 말한다.


상황이 이렇다고 해서 눈앞에 보이는 모습들을 눈감아 버리고 모른 척 넘어가야 하겠는가? 현재 대한민국은 위기에 처해 있다고들 한다. 이제는 망망대해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갈팡질팡 하고 있는 “대한민국호”를 올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는 도선사가 필요할 때이다.

 

이럴 때 일수록 국민들은 사회적, 정치적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한 노력들이 필요하고, 그 노력의 일환으로 아름다운 선거 참여, 아름다운 투표 참여는 어떠한가.


이번 대통령선거는 짧은 기간에 치러지는 만큼 후보자들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겠지만 후보자들을 검증할 수 있는 선거방송토론 등 각종 매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헌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소중한 권리를 꼭 행사하길 바란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위기의 “대한민국호”를 이끌 훌륭한 도선사를 기대 할 것이다.

/구례군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계장 김태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19622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포토] '질서정연하게'…입장하는 8만 성도들
  •  기사 이미지 [포토] 청주교회 앞 열 맞춰있는 ‘8만’ 성도들
  •  기사 이미지 서구, 제26회 서창 만드리 풍년제
한국언론사협회 메인 왼쪽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