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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흑산항, 이용객 편의 무시한 대합실 설계 ‘비난’ - 바다 전경 가로막은 사무실 겸 매표소로 답답함 호소
  • 기사등록 2017-04-10 22: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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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지난 2016년 6월 완공된 신안군 흑산도항 여객터미널이 이용객들의 편의를 무시한 선사측 위주의 공간설계(1층)로 흑산도를 찾는 외지 관광객과 흑산도 지역주민들이 비난이 일고 있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이하 해수청)은 지난 2015년 7월, 총사업비 43억 원을 투입해 신안군 흑산도 예리 소재의 기존 여객터미널을 철거하고, 지상 1층(779.89㎡ 대합실, 매표소)과 2층(368.91㎡ 여객대기실, 관리사무실) 구조물로 2016년 6월 완공했다.

 

당초 목포해수청은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터미널 내부 화장실, 매표소 등, 편의시설 위치에 대한 의견을 주민들과 논의한 것으로 밝히고 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은 “설계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섬 주민 일부만 모아놓고 편의시설 위치를 설명했다고 하는데 전문직 공직자들이 터미널 이용객 입장에서 내부설계를 했어야 될 일”이라며 “선사측 편의를 너무 배려한 처사”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 같은 지역주민들의 주장은 여객터미널이 공공시설이기는 하나 인근지역 상가 임대료와 대비한 3개 선사측의 연간 사용료(600만원)가 10배 가까이 턱 없이 저렴한 것도 지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현재 여객터미널 뒷골목 식당 임대료는 대략 보증금 2~3천에 월 100~150만원을 웃돌고 있는 실정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민 최 모씨는 “목포여객터미널 대합실은 이용객들의 시야 공간 배려를 위해 바다전경을 막지 않고 대합실 뒤쪽에 조그마하게 매표소를 설치했다”면서 “저렴한 임대료 혜택으로, 매표소 겸 넓은 사무실에 소파공간까지 전면에 배치한 것은 섬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언성을 높였다.

 

특히 관광시즌을 맞아 흑산도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의 편의차원에서라도 대합실 구조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흑산도를 찾은 관광객 김 모씨는 “흑산항에 도착할 때는 몰랐는데 나올 때 대합실에서 대기하다보니 바다전경이 보이지 않아 답답하고 배를 기다리는 마음에 터미널 밖을 자꾸 드나들었다”면서 “많은 예산이 소요되지 않는다면 매표소 위치를 뒤쪽으로 변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목포해수청 관계자는 “당초 주민들과 의논해서 화장실과 매표소 등의 위치를 설정했다”면서 “구조물 위치 변경은 예산문제로 어려우니 전광판을 크게 설치해 선박 입항사항을 이용객들이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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