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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회 ‘이단’ 비방에 전문가 경종 - 이단은 교계내부 문제, 일반사회서 사용 안 돼
  • 기사등록 2016-11-01 14: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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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 문제 등 정국 혼란 와중에 신천지 예수교에 대한 기성교단의 악의적인 ‘이단’ 규정에 경종을 울리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일베’나 최태민 씨의 영세교, 새누리당을 연관시켜 신천지예수교회의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기독교언론 등의 의도에 일부 일반인들이 편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전문가들의 지적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MBN 방송의 ‘아궁이’에 출연한 문화평론가 김갑수 씨는 “서울대를 비롯한 종교학과 유명 교수들이 언론을 통해 여러 번 강조한 말이 있는데, ‘이단’ ‘정통’이란 단어는 일반사회에서는 쓰여 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종교학과 교수들에 따르면) 이러한 단어가 기독교나 불교 등 교계 안에서 토론거리는 된다. 하지만 개인의 종파가 이상하다는 것을 일반 매스컴이나 일반사회에서 말하는 것은 굉장히 이상한거다”고 전했다.

 

이어 김 씨는 “종교계 안에서도 이단·정통은 우리나라에서만 유난히 가른다. 우리나라는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그가 어떠한 종파에 속한 신자라는 것을 갖고 문제 삼는다는 것은 굉장히 이상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강사인 방원일 박사는 지난해 말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학자로서 이단 시비를 어떻게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 “이단은 교단 내부의 개념이다. 교단 외부에서나 사회적으로는 ‘이단’이 의미가 있을 수 없다”고 답했다.

 

방 박사는 “(이단이) 공동체 차원에서 규정된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이단이 ‘객관적 지식’으로 둔갑해 유통되는 상황은 우려가 된다. 학문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개념이 아님은 물론이다”고 강조했다.

 

윤이흠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 역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단이란 말을 마구잡이로 쓰는 것부터 종교에 대한 편협한 인식을 드러내는 증표”라고 지적했다.

 

“신흥교단 문제를 놓고 외부에서 이단이란 잣대를 들이대는 것도 일제가 불교와 기독교 외의 다른 종교를 ‘유사종교’로 범주화한 관점과 다를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교수는 인터뷰에서 “기성교단이 여전히 이단만 탓하는 것은 스스로의 자정의지가 없다는 고백과 마찬가지 아닐까요.” 라며 교계에 일침을 던졌다.

 

'정통-이단’의 문제가 교계 내부에서 교리적, 신학적 관점으로 규명돼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처럼 신천지예수교회에서 기성교단과의 교리를 비교한 ‘100가지 교리비교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히려 정통을 자처하는 기성교단과 그 이익을 대변하는 기독교언론들은 종교학자들의 의견과는 달리 교리논쟁은 외면한 채 타 교단에 대한 사회적인 이미지 훼손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실재하지 않는 범죄혐의 운운하며 신천지예수교회를 ‘사교집단’ ‘범죄 집단’으로 매도하는 기독교언론의 허위주장을 정치세력 일부가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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