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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넷째 금요일은 서해 수호의 날
  • 기사등록 2016-03-16 14: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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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25일은 3월의 넷째 금요일로, 올해 처음 기념일로 지정되는 ‘서해 수호의 날’이다. ‘서해수호의 날’은 서해북방한계선(NLL)에서 일어났던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영웅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온 국민과 함께 기리고, 6.25전쟁 이후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을 상기하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결집하기 위하여 제정한 날이다.

 

3월의 넷째 금요일로 정한 이유는 우리 군의 피해가 가장 컸던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발한 날이 2010년 3월 26일로 3월의 넷째 금요일이었기 때문이다.


북한에서는 그간 여러 차례 도발을 시도했다. 2002년 6월 29일 오전 서해 연평도 서쪽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의 선제 기습 포격으로 남북 함정사이의 해전이 벌어졌고 이로 인해 6명의 장병이 전사했다.

 

2010년 3월 26일에는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우리 해군 초계함이 침몰했고, 46명의 장병이 희생됐다.

 

같은 해 11월 23일에는 북한이 서해 연평도에 기습적으로 포격을 가했고, 군 장병은 물론 민간인까지도 희생되었다. 북한의 서해상 국지도발은 북한의 서해상 북방한계선의 일방적 무시에 의해 비롯된 것으로, 1990년대 이후 침투 도발이 어려워짐에 따라 대남 폭력행위의 주 목표지가 되었다.


최근의 한반도는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국제사회의 규탄과 제제가 논의되고 정부는 강력한 대북 제재를 감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타까운 현실은 이러한 위기의 한반도 분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우리사회 곳곳에서는 갈등과 분열이 만연하고 있다.

 

솔직히, 전쟁을 직접 겪지 못한 우리 젊은 세대는 태어나면서부터 평화로웠던 대한민국이 북한의 상황과 국제사회 분위기에 따라 긴장의 국면으로 접어들고, 한반도에 위기가 올 것이라는 예측들에도 불구하고 몸에 와 닿지는 않는다.


하지만, 가정해 보자. 젊은 남성들은 만일 내가 군대에 있을 때 천안함 피격과 같은 사건이 일어났더라면? 중년 여성들은 내 아들이 군대에 가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면? 결코 남의 일이 될 수 만은 없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젊음을 제대로 펴 보지도 못한 채 차가운 서해바다에서 조국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천안함 용사들과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도발 등 일련의 북한 도발로 인한 가슴 아픈 사건들이 시간이 조금씩 흐르면서 우리의 기억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금 되새겨 봐야 할 때다.


제1회 서해수호의 날 행사는 제2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가 함께 묻힌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거행될 예정이다. 국가보훈처는 ‘국민의 하나된 힘만이 북한 도발을 영원히 끊는 길입니다.’ 라는 강한 메시지를 내 걸고 전사자 유가족 및 부상자, 정부 주요인사, 각계 대표, 시민, 학생 등 7천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나랏일에 관심 없다고, 곳곳에서 들리는 봄꽃 소식에 무관심하게 지나쳐 버리기 보다는, 대한민국이 있기에 국민인 우리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오는 25일, 그 날 하루만이라도 잠시 시선을 돌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안보의식을 다지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져가는 우리 호국영웅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 만으로도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첫 걸음이 될 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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