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2명과 중학생 1명 등 어린이를 포함한 일가족 9명이 고무보트를 타고 갯바위로 이동해 바다낚시를 하다 높은 파도로 고립됐으나 출동한 해양경찰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5일 여수해양경찰서(서장 김상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5분께 경남 남해군 남면 선구리 인근 바닷가 갯바위에서 바다낚시를 하던 최모(48)씨 등 일가족 9명이 높은 파도로 인해 바다로 휩쓸릴 위험에 처하자 해양경찰에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여수해경은 ‘122해양경찰구조대’와 경비정 1척을 사고 현장에 긴급 출동시켰으나 높은 파도가 갯바위를 계속 덮쳐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겪다, 이날 오후 4시 20분경 고립객 2명 구조를 시작으로 이후 30여 분만에 최씨를 포함한 일가족 9명 모두를 무사히 구조했다.
해경에 따르면 최씨 등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남해군의 한 항포구에서 보트를 타고 출항, 인근 갯바위에 하선해 낚시를 하다 북서풍이 초속 12~14m가량 부는 등 현지 기상이 갑자기 악화돼 높은 파도가 덮치면서 갯바위에 고립됐다.
여수해경의 한 관계자는 “해안가나 갯바위에서 바다낚시를 하는 경우 반드시 현지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해양사고를 당할 경우 해양긴급신고번호인 ‘122’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